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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 2017

중계동 백사마을

Baeksa Village, Junggye-dong

오건호, 중계동 백사마을, 2017, 종이에 펜
오건호 · 2017 · 종이에 펜 · 101 × 40 cm
작가
오건호
제작연도
2017
기법
종이에 펜
크기
101 × 40 cm

작가의 글

‘몇 남지 않은 서울의 달동네’라는 말에 처음 이곳을 찾은 뒤로 7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재개발로 사라질 것이라는 소식에 다시 그곳을 찾아가 한동안 서성였다. 낡고 오래된 것에는 왠지 모를 그리움 같은 것이 묻어 있어서일까, 골목에는 그리움의 냄새가 가득했다. 대문과 벽 곳곳에 붙은 ‘공가’라는 글자를 지나칠 때면 그리움을 느낄 공간마저 없어질 것 같아 몹시 마음이 아려지기도 했다. 그리움보다 사람의 마음을 더욱 애절하게 만드는 것은 그리움마저 느낄 수 없는 ‘공간의 부재’일 것이니 말이다.

오랜 시간 펜으로 그날의 모습을 차곡차곡 담았다. 여전히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리움 가득한 어느 오후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그렇다. 조금이라도 그 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2024 『일펜단심』 도록 · 오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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